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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국의 선택] "최저임금 인상, 규제완화로 경제 활성화"

뉴욕 한인사회의 오랜 염원이었던 한인 정치인이 드디어 탄생했다. 지난 6일 실시된 본선거에서 론 김(한국이름 김태석ㆍ33ㆍ사진) 전 뉴욕주지사실 퀸즈담당관이 뉴욕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뉴욕의 한인 정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뉴욕주 최초의 선출직 한인 정치인이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최초'가 되기 위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한인사회와 플러싱 커뮤니티를 위해 무언가 해보자는 신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8일 플러싱에 있는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김 당선자를 만나 그의 의정활동 구상을 들어봤다. 내달 멩 의원 인수위 구성 추진중인 법안 계속 진행 '드림액트' 통과에 노력 한인과 중국인 직원 채용 -당선 인사 다니느라 바쁘겠다. "어제도 한인 경로회관 등 시니어센터 3곳을 다녔다. 며칠 동안은 계속 인사차 여러 곳을 방문해야 할 것 같다. 커뮤니티 단체를 비롯해 퀸즈민주당 관계자들과 캠페인 기간 동안 도움을 준 여러 정치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또 허리케인 '샌디'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을 모으는 일과 전달하는 작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그레이스 멩 의원과의 업무 인수 절차는 어떻게 진행하나. "다음달에 인수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다. 현재 캠페인 매니저를 맡고 있는 매튜 비츠가 인수위를 맡아 직원 채용과 업무 인수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멩 의원이 진행하던 법안들이 있는데. "추진 중인 법안은 그대로 승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 이런 업무 인수 작업은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같아도 친분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멩 의원과는 친분이 있어 업무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 조만간 멩 의원과 함께 계류 중이거나, 추진 중인 법안들을 자세히 검토할 계획이다. 멩 의원이 먼저 그런 부분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멩 의원의 현재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인가. "그렇다. 새로운 사무실을 얻으려면 기자재와 비품 등 모든 것을 주의회에서 예산을 받아 진행해야 한다. 그러면 사무실을 꾸리는데만 3개월 이상 걸린다. 멩 의원의 사무실을 그대로 쓰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비품 구입 등 불필요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김 당선자에 따르면 멩 의원을 비롯해 8선에 성공한 토비 스타비스키(민주ㆍ16선거구) 주상원의원도 플러싱 다운타운 메인스트릿에 사무실을 얻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플러싱 다운타운은 연방하원의원과 주 상ㆍ하원의원, 시의원 등의 사무실이 모여있는 정치인 타운이 될 전망이다. 정치인들의 사무실이 한 곳에 모두 모여있으면 결국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원 처리 등이 더욱 원활해진다는 것이 김 당선자의 설명이다. -어떤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은가. "우선 사회기반시설과 관련된 위원회를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통위원회와 주택관련 위원회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가장 참여하고 싶은 곳은 예산위원회(Ways and Means Committee)지만 초선 의원은 가입이 어렵다." -구상하고 있는 법안은 있나. "선거 캠페인을 하면서 느낀 것이 소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캠페인 기간에 만난 여러 소상인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이 각종 벌금 문제였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받는 각종 규정 위반 벌금이 사업 운영에 가장 힘든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들 소상인들을 지원해야 일자리도 늘어난다.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 쉽지 않겠지만 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총력을 쏟겠다." 영어간판 의무화 법안은 소상인 힘들게 하는 규정 BID-커뮤니티보드 활용 타민족 커뮤니티 화합 유도 -소기업을 활성화하려면 결국 경제가 살아나야 할 텐데. "그래서 최저임금 인상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업주들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소비가 늘어 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임금이 조금씩이라도 오르면 종업원들은 직업에 더욱 충실하게 된다. 결국 업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이민자를 위한 정책 방안은. "선거 캠페인에서 여러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했는데, 이들은 미국에 남기 위해 졸업 시기를 계속 늘리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능력 있고, 미국에 남아 납세의 의무도 할 이들에게 합법 체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다음 회기가 시작되면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드림액트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플러싱 지역 정치인들이 업소 간판에 영어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영어 간판 문제는 의무적인 규제와 벌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다수의 백인 주민들은 오히려 플러싱에서 차별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즉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화합과 이해가 필요하다. 의무적인 간판 교체는 소상인들을 더욱 힘들게 할 뿐이고, 이행하지 않는다고 벌금을 부과하는 것에는 절대 반대한다." 김 당선자는 커뮤니티간 화합을 위해 플러싱경제환경개선지구(BID)와 커뮤니티보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들 조직들과 연계해 타민족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화합을 유도해 보이지 않는 괴리감을 없앤다는 것이다. -의원 사무실 직원 구성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비롯해 히스패닉 직원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초선의원이어서 예산이 부족해 많은 직원을 채용하지는 못한다." 신동찬 기자

2012-11-09

[2012 미국의 선택] '샌디'에 눌린 본선거 투표율

뉴욕ㆍ뉴저지의 올해 본선거 투표율(등록 유권자 대비)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식 집계가 나오려면 몇 주일을 기다려야 하지만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8일 올해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일제히 예상했다. 특히 허리케인 '샌디'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뉴욕과 뉴저지의 투표율은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시의 경우 등록 유권자 약 420만 명 가운데 210만 명 정도만 투표에 참여해 49%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8년 대선 때의 59%에서 10%포인트가량 감소한 것이며 2004년 대선 때의 55%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아직 일부 부재자 투표와 선서투표가 합산되지 않았으나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뉴욕주는 98%가 개표된 현재 52%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 개표가 완료돼도 지난 2008년의 70.6%보다는 최소한 15%포인트 낮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뉴저지주는 역대 대선 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7일까지 99%가 개표됐지만 등록 유권자 550만 명의 60%가량인 332만 명이 투표한 것으로 밝혀져 지난 2000년 대선 때 기록됐던 역대 최저 투표율 70%를 밑돌 것이 확실하다. 지난 2008년 대선 때의 72.5%와 비교하면 12%포인트 정도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뉴욕ㆍ뉴저지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무엇보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선서투표 용지가 바닥나 투표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뉴욕의 경우 투표용지 스캐너가 오작동된 사례도 다수 보고됐다. 박기수 기자

2012-11-09

[2012 미국의 선택] 민주당, 주의회 상ㆍ하원 장악하나

민주당이 6일 열린 본선거에서 뉴욕주의회의 상ㆍ하원을 모두 장악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7일까지 개표가 진행된 결과 주하원 선거에서 최소 105석을 확보해 지난 2010년 선거의 100석에서 5석이 늘어났다. 현재 45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공화당 의석 가운데 두 곳은 표차가 적어 재검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 의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압도해 온 하원과 달리 현재 2011~2012회기에서 공화당이 33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공화당에게 다수당의 자리를 내준 민주당으로서는 2년만에 이를 회복할 기회가 온 것. 특히 공화당이 선거구재조정 과정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의석 수를 하나 더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공화당 현역 의원 선거구 두 곳뿐만 아니라 신설 선거구까지 우위를 점한 상태다. 민주당은 주상원 17선거구에서 심차 펠드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의 데이비드 스토로빈 의원을 66%대 33%의 득표율 차이로 눌렀다. 또 41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의 테리 깁슨이 44%의 지지를 얻어 공화당 중견인 스티븐 샐런드 의원을 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이로써 의석수가 31석으로 공화당과 같아진 민주당은 신설된 46선거구에서 세실리아 차직 후보가 5만8314표를 얻어 5만8175표를 획득한 공화당의 조지 아메도어 후보에게 139표차 승리를 거뒀다. 그 결과 민주당이 32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지만 워낙 표차가 적어 공화당이 재검표를 위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기 때문에 다수당 확정 여부는 다소 시간이 걸려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민주당이 주상원 다수당으로 확정되면, 뉴욕주는 주지사를 비롯해 주 상ㆍ하원과 연방상원 두 명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 되는 그야말로 민주당의 아성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2012-11-08

[2012 미국의 선택] 버겐카운티, 미 동부 한인 정치 메카됐다

6일 열린 본선거에서 뉴저지주 시의원 출마 한인 4명이 모두 당선되면서 뉴저지주가 미동부 한인 정치의 메카로서의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이날 본선거에서는 팰리세이즈파크의 이종철(민주) 시의원이 1843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리지필드 데니스 심(민주) 후보도 1685표를 획득해 2위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레오니아 박익성 후보는 경쟁 후보 없이 재선에 성공했다. 경쟁자간 표 차이가 거의 없어 당락 여부가 불투명했던 우드클립레이크 진 배(공화) 시의원 역시 7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당히 1위로 당선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한인 4명 출마에 4명 당선'이라는 100%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뉴저지주 한인 시의원은 팰팍 제이슨 김(민주ㆍ부시장 겸직), 레오니아 최용식(무소속), 잉글우드클립스 글로리아 오(민주), 해링턴파크 준 정(무소속), 체리힐 수잔 신 앵글로(민주) 등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케빈 오툴 주상원의원도 활약 중이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뉴저지 4대 한인 밀집 지역 가운데 포트리를 제외한 팰팍ㆍ레오니아ㆍ리지필드 등 3곳에서 모두 한인 시의원이 배출되는 등 버겐카운티 내 다양한 지역에서 한인 정치인이 나오게 됐다. 이처럼 한인 선출직 공무원이 늘어나는 이유는 ▶한인 인구가 급증하는 동시에 ▶교육적 배경 등 우수한 인재들이 많고 ▶적극적으로 한인사회 이슈를 밖으로 알리기 때문 등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기존 정치권에서 한인사회에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것.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한인사회가 10년 이상 유권자등록 캠페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것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한인 정치인에 대한 기존 정치권의 러브콜이 민주ㆍ공화 양당을 망라하고 있다는 점. 지난해 해링턴파크에서 무소속 준 정 후보가 당선됐고, 올해는 우드클립레이크의 공화당 진 배 의원이 당선되는 등 이전의 민주당 일색에서 탈피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한인 정치인들도 세를 규합하며 각 당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미 민주당한인연합회 뉴저지지부(위원장 우윤구)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버겐카운티공화당협회(BCRO) 한인공화당위원회(위원장 폴 이)도 출범했다. 강이종행 기자

2012-11-08

[2012 미국의 선택] 오바마 대통령 재선 효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이민ㆍ건강보험 등과 관련해 한인사회에 대체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민개혁=우선 그토록 기대하던 포괄적 이민개혁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캠페인 기간 동안 재선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이민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수 차례 밝힌 바 있어 드림법안을 포함한 포괄적 이민개혁이 당장 내년부터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 이민개혁이 추진되면 23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한인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구제는 물론이고 합법 이민 문호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불체 청년 추방유예(DACA) 조치를 중단하겠다는 공화당 밋 롬니 후보의 발언에 따라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던 DACA 대상자들의 신청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 유권자들의 역할이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지면서 불체자 구제 조치를 포함하는 실질적 의미의 이민개혁에 반대해 온 공화당도 태도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2008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는 67%에서 71%로 높아졌으며, 아시안 유권자 지지율도 62%에서 73%로 급등했다. 이처럼 이민 유권자의 몰표로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건넬 가능성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더 이상 이민자 커뮤니티와 이민개혁을 외면할 수 없다는 자성의 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건보개혁=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건보개혁법(오바마케어)이 폐지될 가능성은 사라졌고 오히려 더 강력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건보개혁법 시행은 오바마 재선과 함께 기정사실이 돼 한인 인구의 32%로 추정되는 무보험자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각 주정부가 메디케이드 확대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메디케이드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저소득층에는 이마저도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불체자들은 법 시행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한계도 있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2012-11-08

[2012 미국의 선택] 재선 오바마 대통령, 경제 과제 '산 넘어 산'

축제는 끝났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숙제가 더 많은 당선자가 됐다. 당장 연방 정부의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에 직면, 가장 우선적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 중인 부자 증세나 경기 부양책 등과도 직결돼 있다. 전문가들은 여소야대의 어려움 속에서 공화당과 타협,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기회 혹은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정절벽 위험성 해소=연말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일제히 가동된다. 6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감축과 감세 혜택이 중단되고 국방비 등 연방 예산도 자동 삭감된다. 재정절벽은 정부의 재정 지출이 갑자기 줄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뜻한다. 재정절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과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합의 결과는 경제는 물론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채무부담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공화당의 입김이 센 하원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연방 정부 지출 확대 관련 법안을 반대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주장하는 고소득층까지 포함하는 세금 감면책에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스트릿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훨씬 신속하게 재정절벽 위험성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소득층 세금부담=세제 개편은 불가피하다. 소위 '버핏세'로 불리는 부자 증세가 이뤄지면 고소득층은 세금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과 복지 개선을 위해 사회적 재원은 부자들로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부부 공동 소득세 신고시 25만 달러)는 소득세율이 현재보다 3.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 미만의 저소득층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시행된 감세 정책이 그대로 연장될 전망이다. 대신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의 세금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법인세율 상한선은 35%에서 28%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상태대로 다른 입법 없이 내년이 되면 양도소득(Capital Gain)세, 급여(Wages and Salaries)세, 배당(Dividends)세 등은 모두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한국 관련 업계 긍정적=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통화정책 역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의 워싱턴DC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는 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ITㆍ신재생에너지ㆍ철강ㆍ기계류 관련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관련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가전제품이나 자동차ㆍ섬유류는 미국 내 산업 육성정책 및 수입 제재조치 강화를 펼치고 있어 한국 수출 기업에는 다소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OTRA 측은 "캘리포니아 소재 IT 컨설팅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IT산업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향후 한미 간 IT부문 파트너십이 확대될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으며, 신생 에너지 부문 역시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2-11-07

[2012 미국의 선택] 론 김 주하원 입성

뉴욕주 최초의 선출직 한인 정치인이 배출됐다. 6일 실시된 본선거에서 주하원 40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론 김(한국이름 김태석ㆍ33) 전 주지사실 퀸즈담당관은 7일 오전 1시 현재 득표율 67%(개표율 72% 기준)로 중국계인 공화당 필립 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뉴욕주 연방하원 6선거구에 도전한 그레이스 멩(민주ㆍ22선거구) 주하원의원도 당선돼 미 동부 최초의 아시안 연방의원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뉴욕주상원 16선거구에 도전했던 제이디 김 공화당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득표율이 26%에 그쳤지만 7선 현역 의원에 도전해 1만 표 이상을 얻으며 예상 외의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한인 시의원 후보 4명 중 3명의 당선이 확정됐다. 팰리세이즈파크 이종철(민주) 시의원은 184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리지필드 데니스 심(민주) 후보는 1685표를 획득해 2위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레오니아 박익성(민주) 시의원도 경쟁 후보 없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드클립레이크 진 배(공화) 시의원은 1290표(2위)로 당선권에 들었으나 3위 후보와의 표 차이가 거의 없어 275명의 부재자 투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과는 9일에나 나올 예정이다. 뉴저지주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7명의 한인 후보 중 포트리 에스더 한, 노던밸리리저널 클로스터 마리아 김, 리버에지 심규창씨 등 3명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한편 펜실베이나주하원 103선거구에 출마한 패티 김 해리스버그 시의원도 경쟁자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특별취재팀 shin73@koreadaily.com

2012-11-07

[2012 미국의 선택] 오바마,4년 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실시된 본선거 개표 결과 7일 오전 1시 현재 303명의 선거인단(이하 동부시간, CNN 발표 기준)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훌쩍 넘기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206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접전지인 플로리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앞섰으나 이 시각까지 차이가 5000여 표에 불과해 승자가 선언되지 않았다. 6일 오후 10시 투표가 종료된 주들의 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오히려 롬니가 다소 앞섰으나 오후 11시 캘리포니아(선거인단 55명) 등 민주당의 텃밭인 서부 주들의 투표가 종료되자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 격차를 벌려나가던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11시30분쯤 최대 관심 지역이었던 오하이오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재선을 확정했다. 롬니가 앞설 것으로 예상됐던 전국 득표율에서도 두 후보가 똑같이 49%를 획득한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22만여 표 차로 앞서고 있다. .33석을 새로 선출하는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3곳에서 승리해 합계 53석을 차지하면서 8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친 공화당과의 의석 차이를 더 벌렸다. 반면 연방하원에서는 확정 의석 수에서 215대 159로 공화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적으로는 현 의석수인 241석에 버금가는 의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11개 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3개 주 외에 노스캐롤라이나를 민주당으로부터 빼앗은 반면 민주당은 7개주에서 승리해 한 자리가 줄었다. 특별취재팀 kspark206@koreadaily.com

2012-11-07

[뉴저지 한인 당선자 인터뷰] "말뚝테러 다신 없게 치안 강화"

팰리세이즈파크 이종철 시의원이 6일 열린 본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이 당선자는 "모든 것이 주민들이 믿어주고 후원해준 덕분"이라며 "한인들이 많이 사는 팰팍이 뉴저지에서 가장 살기 좋은 타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주민들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이 당선자는 시니어 서비스 개선과 타운 치안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팰팍 노인아파트에 한국어와 영어 모두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이 없어 한인 노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이중언어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팰팍에서 일어난 위안부 기림비 말뚝테러에서 드러났듯이 타운 내 치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그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던 주민자율방범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팰팍에 사는 한인 주민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권익증진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실생활 개선에 의정 활동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팰팍 행정위원, 교육위원 등을 역임한 이 당선자는 현재 챔피언태권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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